캐딜락 ATS-V 시승기, 강렬함 속 편안함



ATS-V 시승기, 짜릿하고 강렬하다!


V. 캐딜락 ATS-V 를 시승하고 나니, 예전 미국의 미니시리즈 'V(브이)' 가 생각났다. 파충류 외계인이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지구에 왔고, 그게 맞서 싸우는 내용인데, 캐딜락의 V 는 평범해보이는 듯 하면서도, 자세히 보면 확연히 다른 모습과 함께 강력함 힘이 숨겨져 있는게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강렬하고 짜릿한 자극을 주는 동시에 이렇게 안정적일 수 있나 싶었다. ATS-V는 모터스포츠의 DNA 가 숨겨져 있으면서 캐딜락의 우아함까지 잘 갖추었다. 보통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잘 못해서 포기하기 마련인데, 캐딜락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마치 준수한 외모에 공부도 잘하면서 싸움도 잘하는 엄친아처럼 말이다.




디자인의 강렬함


디자인이야 개인적인 호불호에 따라 갈리겠지만, 캐딜락은 좌우로 나뉘어지는 경계가 뚜렷하다. 굵은 선이 확실하게 느껴지고, ATS-V 는 ATS 와 달리 볼륨감이 더하다. ATS 와 그릴과 본넷, 범퍼 하단 쪽의 디자인 차이 정도인데, 작은 차이가 전체적인 인상을 확 달라보이게 만든다.




특히, 본넷 위에 뚫려있는 덕트와 매쉬타입의 프론트 그릴이 ATS-V 의 강력함을 더해주고 있다. ATS 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포인트다. 참고로 ATS-V 는 엄청난 열을 식히기 위해 저용량 에어쿨러를 달아 터보의 공기 온도를 130도까지 낮춰주고, 리어 드퍼런셜과 6개의 워터 쿨러와 오일쿨러를 달아 냉각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3.6리터 트윈터보, 470마력, 61.4kg.m


V 라고 해서 모두 V8 은 아니다. 하지만, V8 이 아니라고 해서 강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고강성의 경량 티타늄 커넥팅 로드와 컴프레셔를 적용한 저관성 티타늄 알루미나이드 터빈 휠. 그리고, 저용량 차지 에어쿨러는 토크 응답성이 즉각적이다. ATS-V 는 8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제로백 3.8초. 최고속력은 302km/h 를 자랑한다.





악셀을 밟으면 ATS-V 에 들어간 V6 엔진의 부드러운 회전질감이 느껴진다. 한편, 배기음이 그리 크지는 않다. 드라이브 모드를 트랙모드로 놓고 다녀도 그냥 조금 큰데? 하는 정도다. 에이 뭐야.. 하면서 그르르르릉~ 하는 우렁찬 배기음을 기대했다면 좀 아쉬울 수 있지만, 오래 타고 다녀보면 이정도가 딱 좋은 사운드다. 뭐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배기튜닝을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악셀을 밟다보니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ATS-V 에게 도로는 너무나도 짧다.



이차 빠른거 맞아? 맞네?! 엄청 빠르네!


알칸타라로 감싸진 고급스런 스티어링휠과 마그네슘에 크롬 코팅이 되어있는 패들쉬프트를 이용해 스피드를 살짝 즐겨보고 싶었다. 첫 반응은 "응? 뭐야? 왜 가속감이 안 느껴지지?" 싶었는데, 계기판을 보고는 깜짝 놀라 바로 브레이크로 발을 옮겼다.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가 버렸다. 그런데도 왜 빠르다는 느낌이 안 느껴졌을까? 아마도 뛰어난 섀시와 MRC 서스펜션의 안정감 덕분이 아닐까 싶다.




속도감은 일종의 공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공포감이 속도감으로 느껴지는 것인데, 캐딜락 ATS-V 는 고속으로 달리면서도 차분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역시 서킷에서도 충분히 재밌게 달릴 수 있는 차 답다고 느껴졌다. 순식간에 치솟은 rpm 이엄청난 가속성능을 보여주는데, 고속주행임에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것 중 하나는 e-LSD(electronic Limited Slip Differential) 과 함께 MRC(Magnetic Ride Control) 서스펜션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참. 그리고, 6p 브렘보 브레이크도 한몫하고 있다.



미쉐린 PSS 타이어와 함께 6p 브렘보 브레이크는 뛰어난 접지력으로 주행능력을 끌어올려주는 동시에 6p 브레이크로 안정적인 제동력을 보여준다. 쿵짝이 잘 맞는 조합이다. 그리고, 6p 의 브레이크 성능은 원래의 성능보다 사실 좀 떨어져 있다. 이유는 제 성능을 내는 브레이크 패드를 장착하면 브레이킹 성능이 너무 강해서 안정적인 주행감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스포츠주행과 일반 도로주행에서의 편안함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도 웬만한 브레이크보다 강력하다.


캐딜락에서 일반 서스펜션을 사용해도 참 편안하고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MRC(Magnetic Ride Control) 서스펜션은 주행환경에 따라 감쇠력을 조절해주는 만큼 그 안정감이 훨씬 엄청나다. 페라리599 에도 MRC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는데, GM 이 특허를 갖고 있다.



편안함을 더해주는 레카로(RECARO) 시트


차 좀 안다면 레카로(RECARO) 시트를 모를 리 없다. 캐딜락 ATS-V 에는 레카로 시트가 들어가 있는데, 옆구리를 제대로 잡아주며 허리를 꽉 잡아주고 허벅지도 잘 잡아준다. 코너링을 할 때마다 몸이 쏠리지 않으니,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 당연할 정도다. 또한, 시트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서킷주행을 위해 4점식 벨트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레카로 시트가 캐딜락의 V 가 모터스포츠의 DNA 를 얼마나 잘 표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ATS 의 뒷좌석은 사실 좀 좁다. 시트 곳곳에 알칸타라로 감싸져 있는 ATS-V 의 뒷좌석에 얼마나 사람이 탈까 싶지만, 뒷좌석은 사실 성인은 태우기 힘들다. 하지만, 아이 정도는 태우기 괜찮다.



실내도 카본파이버로 장식되어있는 캐딜락 ATS-V 는 약간은 좁은 실내지만, 달리기에 충분히 좋으며, 충분히 고급스러운 모습을 연출해주고 있다. 알루미늄, 카본파이버, 스웨이드가 적절히 사용된 실내와 무선충전시스템, 인포테인먼트 CUE 시스템으로 스마트폰의 주소록, 음악 등도 한번에 손동작으로 확인을 할 수 있다.


그 외에 BOSE 사운드 시스템은 속도에 맞춰 알아서 소리를 조절해주고, 주차시 혹은 다양한 충돌요소에 대해 시트에서 진동으로 경고를 주는 햅틱시트는 안전까지도 신경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900년대부터 시작된 캐딜락(Cadillac)의 역사는 벌써 100년을 훨씬 넘어 118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퍼포먼스, 디자인, 성능 등 많은 것들이 압도적이다. 캐딜락의 엠블럼 하나만 하더라도, 차가 확 달라보인다. 


캐딜락 ATS-V 를 누구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 일단 기본적으로 스포츠주행을 즐기는 사람. 무게감 있는 모습을 좋아하는 사람. 고속주행에서도 안정감을 느끼고, M3 가 아닌, 다른 고성능 세단을 즐겨보고 싶은 사람. 남들과 다른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특히, 가격적인 면에서 BMW M3 보다 저렴한데, M3 보다 빠른 차를 원하는 사람. 빠른차면 당연히 기름 많이 먹는데 연비도 좋은 차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다.




캐딜락 ATS-V 총



파워트레인 : ★★★★★

3.6리터 V6 트윈터보로 470마력, 61.4kg.m 의 토크에 8단 자동변속기가 듀얼클러치와는 다르게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제로백 3.8초, 최고속력 302km/h 는 파워트레인에 별다른 스트레스가 없다. V8 이 아니어도 만족스럽다.


핸들링 : ★★★★★

단단한 섀시와 MRC 서스펜션이 더해진 캐딜락 ATS 의 핸들링 감각은 레카로 버킷시트와 함께 코너에서의 안정감과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을 가져다 준다. 타보면 안다. 뒤가 털릴 고민없이 운전 엄청 잘하는 착각에 빠져도 괜찮을 정도다.


제동성능 : ★★★★★

프론트에 브렘보 6p, 리어 4p 브레이크다. 더 질문 있나?


편의사양 : ★★★★☆

CUE 와 함께 인포테인먼트가 괜찮지만, 터치식이라 고장이 날 경우가 우려스럽다. 그리고, 무선충전은 조금 갤러시 노트 정도의 사이즈는 사용이 힘들다. 


거주성 : ★★★☆☆

ATS 는 실내가 좀 좁은 편이다. 1열이야 그나마 괜찮지만, 2열 공간은 좁은 편이다. 하지만, ATS-V 를 갖고 멋지게 달릴 생각을 해야지, 넉넉한 패밀리 세단을 기대한다면 그건 개념이 없는거다.





<추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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