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시승기 - 비현실적인 존재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 비현실적인 강렬한 존재감


강렬한 존재감에 압도당해 버렸다. 마치 토끼굴 아래로 굴러 떨어진 앨리스마냥 한없이 커보이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앞에서 눈이 휘둥그레질 수 밖에 없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아이시스 강변으로 소풍을 나갔다가 우연히 3월의 토끼를 보고 따라간 땅속 나라에서 비현실적인 세계와 마주하는 느낌.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그것도 '롱바디' 였다.


영화 '데어데블' 에 나오는 악당 '킹핀' 이 타고 나타나고, 타노스가 지구에서 차를 타고 다닌다면 딱 어울릴만한 포스의 에스컬레이드 롱바디는 국산차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비현실감을 안겨준다.




에스컬레이드 롱바디는 국내 정식수입되지 않기에, 직수업체의 도움을 받아 시승하게 되었다. 에스컬레이드 롱바디는 다른 차량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럭셔리하면서 조용하고, 강력하다. 그리고, 그 엄청난 존재감에 차에서 내릴때의 뿌듯함이 사뭇 다르다. 차량 가격은 1억3천600만원이다.(VAT 별도)




V8 V8 V8!

영화 '매드맥스' 에서 V8 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데, 거의 신성시 되어 있다. 실제 V8 엔진은 V10, V12 와는 다른 묘한 진동과 사운드. 그리고 마초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상당히 매력적인 엔진인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바디에 들어간 엔진은 6.2리터 V8 엔진으로 420마력, 63.6kg.m 의 토크를 보이고 있으며, 고속도로 정속주행시에는 4기통만 사용하여 연비를 향상시키기도 한다.





시동을 걸면서 느껴지는 V8 의 "으르르르릉" 하고 맹수의 낮고 굵은 포효하는 듯한 사운드는 귀를 지나 가슴속 본능을 자극시킨다. 


△ 영화 '매드맥스' 中


V8 엔진은 어떤 상징과도 같다. 영화속에서는 종교처럼 표현되었는데, 실제 V8 의 사운드. 그것도 아메리칸 V8 을 느껴본다면 거칠면서도 힘을 감추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맹수의 그르렁 거리는 중저음에 공포감을 느끼다가 내가 그 공포감 위에 군림해서 마음껏 맹수를 조련하는 것과 같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V8 은 정말 예술이다.


참고로, 6.2리터 420마력의 V8 엔진이 있다고 해서 미친듯 빠른건 아니다. 이 차의 무게는 2.6톤에 이르며, 10단 변속기와 함께 연비에 꽤 신경을 쓴 모델이다. 고속도로 정속주행에서는 리터당 8~10km 의 연비를 보이고, 시내에서는 5~6km/L 의 연비를 보인다. 큰 덩치와 배기량 치고는 꽤 준수한 편이다. 이건 연속가변 밸브 타이밍, 멀티 포트 직분사,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와 같은 기술 덕분이다.



큰 덩치, 쉬운 컨트롤


차가 높아서 시내버스의 승객들과 눈이 마주칠 정도다. 1,900mm 의 높이에 5,700mm 의 길이. 2,045mm 의 폭은 존재감이라는 단어 그 자체다. 하지만, 운전은 그리 어렵지 않다. 고급스러운 가죽의 스티어링휠을 잡고 실내를 보면, 캐딜락 CTS 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는데, 차가 조금 길어서 신경이 더 쓰일 뿐, 4WD 시스템과 스태빌리트랙(Stabilitrak) 은 긴급 상황에서 차체를 안정시키기 위해 브레이크 및 엔진의 토크를 제어해준다. 큰 만큼, 운전이 어렵지 않다. 차가 길고 넓어 골목을 다닐 때에는 물론 힘들다.




승차감은?


큰 덩치와 함께 럭셔리한 느낌의 주행질감을 기대하겠지만, 적당하다는 표현이 좋겠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MRC(Magnetic Ride Control) 서스펜션으로 노면을 1초에 1,000번을 읽어 자동으로 서스펜션의 감도를 조절해준다. 다시 말하지만, 이 차는 스포츠카가 아니다. 엄청 빠르게 달리지 않아도 도로를 압도하기 때문에 서스펜션의 거친 느낌을 찾기는 힘들지만, 완전 푹신푹신할거라는 생각보다는, 적당히 노면이 어떻다라는걸 알려주는구나~ 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딱 맞겠다. 그런데, 캐딜락은 승차감과는 다른 '하차감' 이 있다.



하차감이라니?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바디가 지나가면 시선을 흡수해버린다. 그 흡수된 시선 가운데, 에스컬레이드에서 내린다는 것은 스스로 VIP 임을 입증하는 느낌을 받는다. 드라마틱한 앵글과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V8. LED DRL 로 더욱 스타일이 빛나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탑승객에게 자신감은 물론 급하지 않으며, 젠틀한 이미지라는 것을 만들어준다. 쉽게 말하면, 대우가 달라진다. 생각해보라. 22인치의 엄청난 휠조차도 작게 느껴지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그것도 롱바디에서 내리는데 그 누구도 쉽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넘치는 공간

2열과 3열의 공간은 모두 별도의 모니터가 있으며, 오너드리븐은 물론, 쇼퍼드리븐도 가능한 차량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실, 돈 많은 집의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딱 좋다. 진정 부자라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가져야 한다. 실내 곳곳은 스웨이드로 마감되어 있고, 리모컨을 통해 모니터의 DVD 를 조작할 수 있으며, HDMI 및 USB 를 이용한 영상시청도 가능하다.



그런데, 뒷좌석에서 두다리 쭉 뻗고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 2열, 3열 공간이야말로, 동화속 엘리스처럼 나무 밑동 구멍 속으로 굴러떨어진 느낌이다. 그리고, 차에서 내릴 때에는 버섯을 먹고 커진 엘리스처럼 자신감 넘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3열의 공간만 접어도 3,426리터의 적재공간이 생긴다. 사이사이 넉넉한 수납공간이 있는데, 놀라운 점은 3열 시트는 버튼 하나로 폴딩이 되었다가 다시 세워졌다가 된다는 점이다. 실내에 사용된 플라스틱은 가끔 럭셔리함에 대한 감성을 떨어뜨리곤 하지만, 실제 타보면 그런 것을 별로 느끼지 못한다.



12.3인치의 LCD 게이지 클러스터에는 차량의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및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가 직접 구성하고 확인할 수 있는데, 직수차량인만큼 아직 한글화는 다 되어있지 않지만, 안드로이드 오토에서는 '카카오 네비게이션' 을 사용할 수 있고, 애플 카플레이(CarPlay) 에서도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총평 : ★★★★★ + ★


6.2리터 V8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누구나 타보고 싶어하고, 그 압도적인 존재감에서 이차의 만족도는 상당하다. 420마력 63.6kg.m 의 토크에 V8 의 사운드. 10단 자동변속기와 가변밸브타이밍과 함께 연비의 효율성까지 갖추고, 드넓은 공간과 편의사양을 갖추었으니 이 차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불편함이 있다면, 차가 아주 크다는 점과 차의 크기에 비해 브레이크가 좀 작다는 점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숫자로 타는 차가 아니다. 무선충전기능, 리어시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드 등의 편의사양과, 360도 차량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서라운드 비젼, 햅틱시트, 리어 카메라 미러 등의 안전사양까지 캐딜락답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며, 존재감 가득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롱바디를 타고 내리는 느낌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느낌이다. 부자라면 꼭 갖고 있어야 할 에스컬레이드 롱바디! 이 존재감을 소유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너무나 궁금해진다.




<추가사진>







시승협찬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직수입자동차전문점 '카스트코(CARSTCO)'

차량문의 : 1577-0543

e-mail : tigerbb501@naver.com


홍보의 말 : 이 차량을 직접 수입한 카스트코 이종승 대표는 “직수입 차량에 대한 사후 관리 및 가격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객 니즈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과 사후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해 관리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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