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EV6 시승기 – 더 높아진 완성도

 

더 높아진 완성도의 EV6

‘더 뉴 EV6’ 는 디자인만 바뀐 것이 아니라, 배터리와 편의사양 및 주행성능까지 업그레이드 되었다. 뛰어난 상품성과 함께 전동화 모델들의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기아의 각오가 단순한 각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모델들에 적용되어 있어 계속 기대가 된다.

 

시승모델 : EV6 롱레인지 어스 4WD(6,907만원)

 

 

더 스타일리쉬해진 디자인

더 뉴 EV6 는 GT-Line 과의 디자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크게 헤드라이트가 변경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완성하기 어려운 삼각형 형태를 아주 감각있게 완성시켰는데,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모습까지 강조했다.

 

 

전체적으로 측면부의 모습에는 큰 차이는 없어도, 앞뒤로 범퍼 형상이 달라졌다. 그리고, Modern Contrast(현대적 대비) 라는 콘셉트를 잘 담아낸 모습은 세련된 느낌이 가득하다.

 

 

실내로 들어오면 기존 EV6 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수평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새로운 요소들로 고급감을 더했다. 새롭게 적용된 스티어링휠은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을 탑재해 사용자와의 연결성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감성을 촉촉하게 만들어줄 앰비언트 라이트가 곳곳에 적당히 배치되어 있고, E-GMP 의 장점을 살린 넉넉한 실내 공간은 실용성을 더해준다. 하지만, 눈여겨 볼 것은 이렇게 실내외의 디자인 및 기능의 변화보다도 주행성능의 변화였다.

 

 

더욱 안정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

84kWh 4세대 전기배터리로 1회 충전시 최대 494km(2WD 롱레인지 기준) 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것과 함께, 초급속 충전 등이 가능한 더 뉴 EV6 는 배터리만 향상된 것이 아니었다. 보통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면 디자인 변화에 그치곤 하는데, 이번엔 달랐다. 주행성능 자체가 아주 크게 달라졌다.

 

 

 

새롭게 적용된 주파수 감응형 쇽업쇼버는 기존 쇽업쇼버에서 개선되어 보다 편안하고 안정감 있는 승차감과 핸들링을 선사해준다. 전에는 뭔가 떠 있던 느낌과 노면의 작은 요철들을 고자질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면, 새로운 쇽업쇼버는 묵직하면서 훨씬 조용해졌다. 그리고, 자잘한 것들에 대해서는 무시하는 듯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며, 리바운드 역시 짧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B 필러의 두께가 두꺼워져 차체 강성이 보강된 것 역시 코너에서 운전의 즐거움을 더 잘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롱레인지 4WD 기준 325마력, 605Nm의 토크로 답답하지 않는 가속력을 보여주어 운전의 즐거움이 있다. 다만, 전기차이기 때문에 내연기관에서의 낭만을 느끼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전희 없는 카타르시스 같다고 할까? 물론, 언젠간 전기차도 새로운 해답을 찾겠지만, 내연기관 차량에 익숙한 세대에서는 조용하고 편안함 외에 즐거움이란 장르는 전기차에서 찾기는 아직 힘들다. 물론, 빠르고 더 안정적인 승차감과 핸들링 감각은 만족할 만하다.

 

 

총평 : ★★★★★

하이테크함이 돋보이는 헤드램프와 휠 등 새로운 디자인들이 과하지 않고 세련되게 적용되어 차량을 더욱 스포티하게 보이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모던함을 강조한 실내는 각종 편의사양들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그리고, 여기에서만 그친 것이 아니라, 배터리, 쇽업쇼버 등 주행성능에 대한 부분의 업그레이드까지 훌륭하다. 페이스리프트가 이정도인데, 풀체인지라면 얼마나 드라마틱한 변화가 될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만약 IONIQ5 와 EV6 중 가족들과 함께 실내 공간을 여유롭게 쓰고 싶다면 IONIQ5 를 추천하며, 운전의 즐거움과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을 더 중요시 여긴다면 EV6 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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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사진>